우당탕탕 유럽살이/런던 어학연수

한달간의 런던 일기

suzevii 2021. 12. 29.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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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써논거 풀어요 ㅎㅎㅎ 궁금하신분들은 읽어보시길ㅋ

 

 

런던도착

첫날 비행기 내릴 때쯤 유심을 갈아꼈다. 입국심사 줄 서있을 때 엄마한테 연락을 하려고 하는데 데이터가 안 터진다.. 내가 비밀번호 같은 걸 입력을 안 했나? 했는데 쓰리심 또한 그냥 유심 연결하면 문자 오고 바로 연결되는 게 정상이다. 어느 블로그를 보다가 공항 안에서 간혹 데이터가 안 터진다는 글을 보고 일단은 조금 마음을 놓아보려 했다. 입국심사는 다행히 굉장히 빨리 끝났고 픽업 기사님을 만났다. 기사님께 유심이 안된다고 공항에서 유심 사고 가도 되냐 했더니 기사님 또한 간혹 공항에서 안 터진다며 일단 가자고 하셨다. 근데 아무리 공항을 빠져나와도 연결이 안 된다. 이때부터 불안했다 마음 놓고 창문 밖을 바라볼 수가 없었고 내 연락 기다리고 있을 엄마 생각이 났다. 또 기숙사가 바뀌었는데 잘못 가서 거의 세 시간을 차 안에 멍 때리면서 있었다. 기숙사에 도착하고 유학원에서는 체크인을 해준다고 했는데 그냥 내려주시고 가셨다. 아마 내 유심 따윈 관심도 없으신 것 같았다.너무 당황하고 힘들었다 매고 있는 가방이 너무 무거웠는데 내려놓을 수도 없었고 (캐리어가 2개 더 있었기에) 기숙사 문을 열었는데 앞에 계단이ㅋㅋㅋㅋㅋㅋ있네 그것도 높이ㅋㅋㅋㅋㅋ하지만 다행히 착한 학생분이 도와줄까 해서 도움을 받았다 (큰 캐리어 진짜 무거워서 죄송했다) 근데 리셉션에 아무도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정말 울뻔했다. 리셉션 옆에 여자가 있길래 일단 익스큐즈미 하고 말을 걸었는데 너무 멘붕이 온 나머지 체크인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났다. 멍 해져서 서있으니 체크인?이라고 한다ㅠ 직원분이 어디 가셨다고 들었고 와이파이 연결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는데 체크인을 해야지 쓸 수 있단다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금 있다가 흑인 남성 직원에게 체크인을 했다. 근데 발음이 또 인도영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2차멘붕 하지만 설명을 다 듣고 나 유심 안 되는데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하고 도움을 요청하니 무료로 하나 주셨다. 일단 방에 올라옴 3차멘붕 열쇠 넣고 문

을 열고 싶은데문이 안 열리네? 이때 내 상태는 물도 비행기에서 먹은 게 전부고 정말 쓰러질 것 같았다. 거의 울다시피 계속 이리저리해보다 열림. 일단 핸드폰, 노트북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쓰리심에 대해서 더 찾아봤다. 근데 아무 문제 없어 내께 그냥 불량인가 봐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기숙사 아래 테스코에 갔는데 문을 닫았네? 4차멘붕 다시 급히 올라와서 직원이 준 기프가프로 연결을 했는데 이번엔 데이터 표시는나지만 인터넷이 안된다. 결국 포기. 이때가 7시쯤이었을 거다 공항엔 1:30에 내렸고, 갑자기 문자가 겁나오더니 연결되었다. 이렇게 내 거지같은 첫날은 끝.

다음날 학원

학원에 도착했다 리셉션에 첫날이에요~하니 이름, 비상연락쳐등을 작성하고 위로 올라가 다른 사람들을 기다렸다. 그동안 자꾸 ㅋㅋㅋㅋㅋㅋ선생님께서 같이 앉아서 대화하세요~라고ㅋㅋㅋㅋㅋㅋ흠...아랍영어는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었다.

아무튼 스피킹 테스트를 보고 B2반에 배정, 만족스러웠다. 오티가 끝나고 1시간 수업을 들었는데 애들이 말을... 너무 잘해...... 어제 잠도 못 자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오이스터 카드 신청한걸 찾으러 가는데 이해를 못 해서 같은 질문을 또 하니 좀 기분이 나빠 보이셨다.

세번째 날

오늘은 너무 우울했다 전날과 비교해서 스피킹이 아예 안됐고 이런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

분명 한국에서 다 배운 문법인데도 오늘따라 한 번에 이해가 안 됐고 리딩 또한 마찬가지, 너무 기분이 별로였다. 수업 끝나고 중국, 브라질 친구랑 근처 카페에 가서커피랑 샐러드를 먹었다. 친구들은 오후 수업이 있어서 이만 헤어짐.

원래 노팅힐을 가려다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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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터짐과 또 버스 타러 가는 길을 잃어서(분명히 지도를 보고 가지만 자꾸 못찾는다ㅠㅠㅠ길치인생) 오늘은 이만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 2시였다.

기숙사 옴. 너무 현타가 왔다 뭔가 하루하루 꼭 어디를 가서 예쁜 사진을 찍어야 하고 영어를 계속 써야 된다는나 자신에 대한 압박이 너무 심한 것 같다. 남들처럼 예쁜사진 매일매일 올려야하는그런거.. 결국 카메라 가지고 나옴 타워브리지가 버스 타고 10분이다.

근데 나는 지금 동쪽 (쇼디치근처)에 살고 있어서 사실 조금 무섭다 여기가 무슬림 동네이기도 하고 오늘 처음 해지고 나가보는 거기 때문에, 버스를 타러 기숙사 뒤쪽으로 걸어가야 했는데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무서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올드스트릿에 비해 화이트채플은 확실히 안전한 동네가 아니다. 특히 밤9,10시만되도 그 음산한 기운이있고 길이 어두우니 조심해야할것같다.

네번째 날

오늘은 소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나는 수업이 끝나고 세시간정도 비어서 리젠트파크,서점갔다가 다시 학원에 왔다.

근처라서 다같이 걸어서 이동을 했다. 그나마 친해진 브라질 친구랑 한국인 남자분과 슬슬걸어갔다.

그러다 터키,슬로베니아고딩 (ㅋ)랑 안면을 트고 같이 4D사진도 찍고 헤어지고나선 한국분이랑,브리질여자애랑 런던아이 근처 펍가서 칵테일 마시고 헤어짐 사실 나는 내가 왜 어퍼레벨에 들어오게됐는지 잘 모르겠다. 인터넷 테스트는 사실 쉬워서 (문법위주) 토익공부해본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고득점을 받을수있는 그런정도의 문제였기에 어퍼가 배정되었다고 믿는다. 사실 소셜프로그램에서 다른나라 학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inter,pre-inter 친구들도 말을 굉장히 잘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내반 수업에서 항상 자신감이없어지고 자신감이없어지면 막~~내뱉던 말도 안나온다.

첫번째 금요일의끝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는 여기와서도 남 눈치를 보며 사는것같다는 것을 느꼈다 항상 이게 맞다 저게 맞다. 이렇게 살면 어학연수 망한다. 저렇게살아야한다 하는 관념. 맘에안들어 그냥 나는 적어도 런던에서는 내인생사려고 노력할꺼다. 눈치안보고 친해지면 친해지는거고 안친해지면 그것또한 내 운명인것 이게 내가 사는 방법이다.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친해질필요없다. 하지만 나는 대화를 많이해야 스피킹이 는다는것 또한 알고있기에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상황을 다른곳에서라도 계속 만들꺼다. 그러다가 그 상황에서 또 스트레스받으면? 쿨하게 관두고 다른곳 찾으면 된다.

 

이주가 되어간다는게 믿기지가 않을정도로 그동안 너무 정신이없고 하루하루 자잘한것들에 있어서 해야할게 많았다. 빨리 어느정도 정돈이 되었으면 좋겠어(집이라던가...집...이라던가ㅠㅠ)

​2주차

오자마자 운좋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집오면 기절할정도로 매일 놀다 왔다. 사실 런던은 갈곳이 너무 많아서 매일매일 어딜갔다와도 갈곳이 많음

소셜 프로그램으로 스페인,브라질,터키,슬로베니아등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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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국적의 아이들과 서로 안되는 영어로 내뱉어가며 대화하는것 자체가 재밌고 문화차이를 느낀다

(하지만 몇배로 피곤함)

한국에 있었을때 꼭 참여해보자라고 했던 밋업도 갓다왔다

영어에대해서는 사실 한국에 있었을때부터 너는 그냥 막 내뱉는게 부럽다 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되는데로 내뱉었다. 그건 내 자그마한 유창성을 높혀주었다고 생각했고 여기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여기선 나와 같은 학생,선생님들과의 대화가 아닌이상 막 내뱉는 영어를 그들이 이해할리가 없고 들어주려고 하지도않으며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리고 발음. 이건 정말 요즘따라 벙어리가 되게 만드는 요소인데 자꾸 자신감이 낮아져 주눅이든다.

근데 유럽애들도 영어를 못하고 발음도 이상한데그들이 못하는 영어와 아시안이 못하는 영어는 차이가 나보일까 그저 그들의 생김새때문에 그런걸까

아무튼 차차 익숙해지겠지만 그들만의 세계에 아시안은 낄수가 없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백인우월주위는 정말 이해가안됨 그리고 영어

 

 

 

3주차

나는 오전 수업만 듣는다

내가 다니는 학원은 55분씩 총 세시간인데

사실 하루 세시간수업만 생각하면

꽤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와서 느낀바로는 매일 3시간도 사실 좀 지루하고 ㅋㅋㅋ12시에 수업이 끝나니 평일에 굉장히 시간이 많이 남는다.

수업후 밥먹고 카페가고 밋업가거나 쇼핑하거나 가고싶었던곳가고 집에와서 복습하고 자는것 같다

이제 조금 런던이 익숙해졌으니 공연도보러가고 뮤지컬도 ㅋㅋㅋㅋ(귀찮아서 표를 안끊음) 보러가고해야지..

 

 

4주차

내가 다니는학원은 굉장히 면학적이고 딱히 밖에서 만나서 놀질않음..항상 이런얘기하면 누군가 하는말이 니가먼저 다가가서 말걸고 약속잡아야지! 라고 하는데 진짜 ㅋㅋㅋㅋㅋ걍오지랖임 바꿀수없는건 내가 노력해서 바꿀수있는게 아님 딴걸 찾는게 편하다. 그래서 소셜도 몇번 참가했지만 딱히 내가 생각한 만큼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에너지만 엄청 뺏겼다 ㅋㅋㅋㅋ하.. 그러니 혼자있는 시간이 많게되고 자괴감이 몇번 들어서 밋업을 엄청 갔다 그냥 시간 비면 밋업가는수준으로. 오늘 길가다가 또 스시,칭칭 소리듣고 어제는 스페인친구랑 걸어가는데 자전거타고 가던 흑인꼬맹이가 콜라뿌리고가고 진짜 고의로 뿌린거다 그건 ㅅㅂ...아니 나는 왜이렇게 인종차별을 많이당하는가 만만하게 생겼나보다 진짜로..시발새끼들....암튼 오늘 처음으로 랭귀지 익스체인지 밋업을 갔는데 (이전엔 그냥 영어대화 밋업만감)사람이 엄청 많았다 ㅋㅋㅋㅋㅋㅋ처음엔 카페에서 만난후 이후에 지하펍을 빌려서 같이 술먹고하는건데 약간 영국에서 오래사신 한국인여자분들도 많았고 (교포라고 해야하나) 처음으로 런던에서 토종 영국인을 만남 ㅋㅋㅋㅋㅋㅋㅋ하 근데 뭐라는지 너무 안들렸다 아니 들리는데 질문이 이해가 안되는? 그래서 너무 대화를 하고싶고 이어나가고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후 이태리분이지만 영국시민권자랑 다른 좋은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다가 집에 온것 같다. 사실 내 엉망영어를 그들은 칭찬해주고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친절하게 느껴졌다.

하루가 왜이렇게 빨리가는진 모르겠지만 낭비하고싶지않아서 매일 밖에나갔으니 이유 충분하다 생각함.. 이제 슬슬 여행계획도 짜야겠다 아마 오월에 짧게 다른나라랑 런던밖으로 갈것같고 이후에 방학써서 몇개국 돌다올것 같다..

드는생각이 게으르면 아무것도 얻는게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난 너무 게을러...귀찮다...

집순이는 지금도 충분히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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